번역 : 아찌찌 (2017. 01.)
자신의 사명에 대비하고자
[예수아] - 아버지
어디 계시나이까?
아버지
말씀해주소서
(발자국 소리)
(발자국 소리)
물 좀 줄까, 예수아
엄마가 그렇게 부르지?
어떤 이름이든
니 아버지는 뭐라 부르지?
[희미한 목소리] - 예수아
여보세요?
물을 구하는데
- 뭘 할 수 있는데요?
저 위 공사중이던데
어디로 가시는 중예요?
예루살렘
아
어디서 오시는 길예요?
사막에서 지내다 왔어
왜요?
예루살렘은 어떤 데예요?
더럽고 썩은 데야
하지만 활기도 있어
생동감이 넘쳐흐르지
아버지가 계시나?
예, 나가셨어요
음식이라도 드렸나
그럴 필요 없어요
고마웠어요
잠깐, 멈춰보세요
잠시 쉬었다 가세요
[악마] - 니 아버지한테 말하는 건
사소한 것들로
이슬 방울의
튼튼한 뿌리가 땅을 뚫어
그분껜 자네보다
아냐
아버진 날 사랑하셔
너 때문에 즐거우시겠네
그분은 자기만 사랑하신다구
길을 잃었소?
아뇨
당신도 그런 전도사들 중
어디서도 못 찾는 걸
성자양반, 얼마나 오래
지난 대보름부터요
혼자서?
아냐, 당신같은 사람들은
어떤 영혼 아니면 뭔가랑
여기서 배운 게 있으면
- 그럼 오늘 밤 쉴 곳을 마련해 드리리다
그러지 말아요
"남자는 어디서든
"남자니까"
훌륭해요
이것 좀 들어주시겠소
고맙소
집사람은 상관말고 들어봐요
불쾌하게 들리실진 모르겠지만
왜그러니?
엄만 그게 우스운가 봐요
성인은 단식과 기도 그리고
지도 방침을 모색하기 위해 사막으로 들어섰다
안 그래?
마리아만 좋으면 나도 좋아
대신 일을 해줄 수 있네
- 뭐든지
목공, 석공 일을 좀 알거든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
여긴 아무 것도 없는데요
물어보실 텐데요
바위한테 말하는 거랑 같아
너무 바쁘시거든,
모양이라든지
길을 낸다든지 말야
그런 모든 게 더 중요하지
한 명이요?
이곳 사막에서 찾고 있는 사람들 말요?
이 바깥에 나와있었던 게요?
아마 좀 더 됐을 거예요
결코 혼자가 아니지
늘 같이 있잖소, 안 그렇소?
하나만 알려주슈
- 아, 괜찮습니다
내겐 큰 기쁨이 될 거요
살아남는다"
지금 금식 중입니다